호텔이 된 한약방 목포 춘화당 춘화당 한약방. 옛 느낌이 물씬 나는 좁은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세월의 흔적이 잔뜩 묻어나는 한약방 간판을 만나게 됩니다. 정겨운 파란 글씨와 은색 대문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던 골목길이 생각나는데요. 조심스레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깥 풍경과는 사뭇 다른 고풍스러운 광경에 목포의 100년 역사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집니다. ‘춘화당’은 1929년…
문화연예뉴스
거제도, 외도 여행, 보타니아, 흑진주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휴가철이 끝나가는 거제는 무척 한산했다. 고요하고 평화로웠으며, 건물 사이로 불어오는 숨 막히는 도심의 열기 대신 바다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 덕분에 도 마음도 더없이 상쾌했다. 관광지가 몰려 있는 거제도 남쪽을 중심으로 둘러보았는데 도로를 따라 바다를닮은 푸른 수국이 만개해 있었다. 거제가 수국축제가 열릴 만큼 수국으로 유명하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 외도 보타니아 외도 보타니아는 제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일순위로꼽는…
포항여행, 모리국수, 호미곶, 포항물회국수
포항 모리국수 장시간 차를 타서인지 속이 울렁거렸다. 포항에서의 첫 끼니로 는 얼큰한 모리국수가 적당할 듯싶었다. 모리국수는 구룡포에서 처음 만들어 먹은 것으로, 각종 신선한 해물과 국수를 넣어서 끓인 음식이다. 다양한 재료를 모디어(모두어) 끓였다 해서 ‘모리국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평일인데도 식당 앞에는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서 있다. 테이블이 4개밖에 없어 모르는 사람과의 합석은 필수다. 김치 하나와 세월의…
파주여행, 헤이리예술마을, 한국근현대사박물관, 잇츠콜라박물관, 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
어릴 적에는 모으는 게 참 많았다. 당시 유행하던 캐릭터가 그려진 알록달록한 학 종이, 등하굣길 주변에 있는 영화관에 매일 들러 포스터도 챙겼다. 하나씩 파일철에 정리해둔 학 종이는 여전히 예쁘고, 두툼한 영화 포스터 뭉치를 들춰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일은 여전히 재미있다. 문득 20세가 넘으면서 모으고 있는 물건이 하나도 없음을 깨달았다. 유행은 빠르고, 관심이 유지되는 기간은 짧아 진득하게…
지상의 천국, 이탈리아 포시타노
상큼 탈큼한 포사타노의 하루 포시타노와 소렌토를 비롯한 주변 지역은 레몬이 유명하다. 여름엔 온난 건조하고 겨울엔 온난 다습한, 지중해 특유의 온화한 기후는 레몬과 같은 상큼한 작물이 잘 자라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도 이곳 레몬은 유명하다. 영어권 사람은 ‘소렌토 레몬’이라고, 지역 주민은 ‘스푸사토 아말피타노’라고 한다. 자연의 혜택을 듬뿍 받고 자란 작물이건만 이곳의 레몬은 사뭇 울퉁불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