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추억이 있는 호텔, 목포 춘화당, 보눔 1957, 스테이인터뷰 강경

호텔이 된 한약방 목포 춘화당

춘화당 한약방. 옛 느낌이 물씬 나는 좁은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세월의 흔적이 잔뜩 묻어나는 한약방 간판을 만나게 됩니다. 정겨운 파란 글씨와 은색 대문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던 골목길이 생각나는데요. 조심스레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깥 풍경과는 사뭇 다른 고풍스러운 광경에 목포의 100년 역사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집니다.

‘춘화당’은 1929년 일제강점기때 건립된 건물입니다. 위치는 목포역과 유달산 사이에 위치하며 원도심을 지키는 근대 한옥으로 복도형 툇마루와 처마 끝 유리 장식장 등이 근대한옥의 멋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목포시 문화유산 제24호로도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은 1950년대 제중병원, 조내과를 거쳐 1980년대 ‘춘화당’이라는 한약방 건물로 사용되며 목포 사람들에게는 친근한 춘화당으로 기억되는 장소입니다. 과거 이 ‘춘화당’의 소유자는 광복 후 미군정기에 목포시장을 지내고 정명여학교 교장을 역임한 목포의 유지 의사 최섭 씨 입니다.
조경에도 조예가 깊었던 최섭씨가 직접 가꾼 정원은 수령 100년이 훌쩍 넘는 고목과 귀한 라일락·철쭉·동백 등 사계절을 대표하는 꽃들로 한옥과 어우러져 여전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근대의 이색적인 매력을 지닌 춘화당은 현재 본채와 별채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수박시설로, 바깥의 건물은 카페가 들어서 있습니다. 최소한의 리모델링으로 근대 한옥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했지만, 정성 들여 쓸고 닦으며 관리한 덕에 고택 특유의 불편함은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체크인을 위해 입구의 카페로 들어서면, 남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적 감성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또 클래식 전통 공연등의 등 자체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춘화당은 목포 원도심 중앙에 자리해 각종 관광지와 맛집에 접근성이 뛰어난게 장점입니다. 목포근대역사관, 구 목포 일본 영사관 등 역사적 자산을 비롯해 유달산공원, 노적봉 예술공원, 목포근대역사 문화 예술공원 등까지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소 전남 목포시 영산로59번길 35-7
문의 010-9173-1935

보눔 1957 한옥 앤 부티크_북촌

문 앞에서 벨을 누르면 거대한 철문이 열립니다. 호텔이 아니라 친한 지인의 집을 방문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쭉 들어감년 주인이 손수 가꾼, 기품이 흐르는 정원이 보입니다.


이렇게 ‘보눔 1957’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과거와 현재가 경계 없이 공존하는 북촌에 자리 잡은 보눔 1957 한옥 앤 부티크는 한옥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킨 오래된 양옥을 개조한 부티크 호텔입니다.


이 곳은 전통 한옥과 모던의 양옥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낸 곳인 ‘보석 같은 장소’라는 뜻입니다. 보눔 1957의 객실은 총 12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한옥은 온돌 객실 2개, 양옥은 침대 객실 10개로 숙박자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천장과 바닥, 계단, 조명은 1957년 지어질 당시 그대로라 레트로 감성을 만끽하기 딱 좋습니다. 특히 마당을 사이에 두고 한옥과 양옥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양옥 1층 입구에 자리한 리셉션 위로 고풍스러운 샹들리에와 대들보, 붉은 벽돌이 이곳의 시간을 대신 말해주는 듯 합니다.


호텔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현대의 재료로 새롭게 지은 한옥은 어딘가 럭셔리한 느낌을 풍깁니다. 내부 역시 창호지 대신 유리를 덧댄 미닫이문과 반짝이는 마루, 샹들리에와 전통 자개장의 조합이 풍요로움을 더합니다. 고전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양옥 객실은 보다 프라이빗하다. 천장과 바닥, 계단 등은 옛 모습 그대로라는데 촌스럽거나 낡은 구석은 없습니다. 한눈에도 그 시절 최고급 자재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모두 돌아간 북촌의 늦은 오후, 고요가 호텔에 깃들기 시작하면 마당의 모과나무에서 은은한 향이 풍겨 옵니다. 이게 진정한 휴식일 겁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3
문의 02-763-1957

춘화당

스테이 인터뷰 강경

시간 여행의 최고 장소는 요즘 핫한 강경호텔(스테이 인터뷰 강경)입니다. 마치 근대화 시대 드라마 세트장에 들어온 것처럼 개화기 시대상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이곳은 바로 ‘경성 구락부’입니다. 100년 전 개화기 강경 지식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애환이 담긴 근대 건축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동해 원산항과 함께 조선 양대 포구였던 강경포구는 19세기 말엽까지 ‘1 평양, 2 강경, 3 대구’라는 말이 돌 정도로 큰 시장이었습니다. 강경이 번창하자 일제강점기땐 일본인이 대거 이 곳에 몰려들었고, 근대화된 상점이 많이 생겨나며 은행까지 개설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근대 건물이 바로 1911년에 문을 연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입니다. 논산시는 이곳을 매입해 강경역 사관으로 꾸미고, 커피숍과 호텔, 식당 등을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 강경호텔이 있습니다.. 레트로풍으로 꾸민 호텔은 시간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의 로망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곳입니다. 이 곳은 근대 서양식 콘셉트의 고풍스러운 2층 호텔과 다다미방의 근대 일본식 객실 두 가지 테마로 구성해 취향대로 고르기 딱 좋습니다.


‘커-피하우스’라는 당시 한글 글꼴 느낌을 물씬 살린 간판이 이색적인 카페 문을 열면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이 곳에 온 느낌을 받습니다. 100년 전 바로 그 호텔에서 잠을 자고, 당시 신메뉴 돈가스를 맛보고, 커피하우스에서 우아하게 커피 한잔한다면 모두가 모던 보이, 모던 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소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167번길 50
문의 010-8107-9156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