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명의에서 ‘구강암’에 관한 내용이 방송되었는데요. 오늘은 구강암에 내용과 구강암 명의 최승호 교수, 이영찬 교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입속의 침묵된 위험, 구강암 — 원인부터 치료까지
우리가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지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가 바로 **입(구강)**입니다. 하지만 이 중요한 기관에서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구강암입니다.

■ 구강암이란?
구강암은 입안의 점막이나 혀, 잇몸, 입천장, 입술, 편도 등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대부분은 편평상피세포암 형태로 나타나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 심하면 폐나 간 등으로 전이되기도 합니다.
■ 구강암의 주요 원인
구강암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 흡연
담배는 구강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입니다. 담배 속 발암물질이 구강 점막을 자극해 세포 변화를 일으킵니다. 흡연자의 구강암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약 6~10배 높습니다. - 과도한 음주
알코올 자체가 점막을 손상시키고, 흡연과 함께할 경우 발암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특히 소주나 위스키처럼 도수가 높은 술은 입안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합니다. - 구강 위생 불량
치석이나 만성 염증, 깨진 치아,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물리적 자극도 암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일부 구강암은 HPV 감염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영양 불균형 및 면역력 저하
비타민 A, C, E가 부족하거나 만성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 구강암의 대표적인 증상
구강암은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어 ‘입병이 오래 가는 정도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입안이나 혀에 잘 낫지 않는 궤양(헐음)
- 입속 또는 잇몸에 딱딱한 혹이나 덩어리
- 혀의 통증, 감각 이상, 마비감
- 씹거나 삼킬 때 통증
- 입냄새, 출혈, 턱의 부기 또는 통증
-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의치가 맞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단순 구내염이 아니라 조기 구강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구강암의 진단
병원에서는 먼저 시진(눈으로 보는 검사) 과 촉진(만져보는 검사) 으로 이상 부위를 확인한 뒤,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또한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CT, MRI, PET-CT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구강암의 치료방법
구강암 치료는 암의 위치와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 병행됩니다.
- 수술적 제거
암이 생긴 부위를 절제하는 것이 기본 치료입니다. 초기 암은 수술만으로 완치될 수 있지만, 진행된 암은 주변 조직과 함께 광범위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 방사선 치료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없애거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 단독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 항암화학요법(항암제 치료)
암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항암제를 사용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 재건 수술 및 재활 치료
구강암 수술 후에는 외형이나 말하기, 삼키기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재건 수술 및 언어치료가 병행됩니다.

■ 예방법 — 입안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기
- 금연, 절주는 구강암 예방의 핵심입니다.
- 정기적인 구강검진(6개월~1년 간격) 으로 조기 발견을 돕습니다.
- 입속의 상처나 궤양이 2주 이상 낫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구강 청결을 유지하세요.
■ 마무리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80% 이상으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미미해 방치되면 치료가 어렵고 재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안의 작은 변화”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조기에 검사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의 시작은 ‘입’에서부터입니다.
오늘 거울을 보며, 내 입속 건강을 한 번 점검해보세요.
최승호 교수

이영찬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