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3일 방송된 EBS 명의에서 파킨슨병에 관한 내용과 파킨슨 치료 명의 김한준교수와 장진우 교수가 방송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 손 떨림만이 아니다! 파킨슨병의 모든 것
나이가 들수록 손이 떨리고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증상을 흔히 “나이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 중 일부는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이라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뇌 속의 ‘도파민(dopamine)’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는 질환입니다.
도파민은 신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이 물질이 부족해지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손발이 떨리거나 움직임이 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 세계적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약 1%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 일부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도파민 세포가 손상됩니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다소 높습니다.
- 환경적 요인
- 농약, 중금속, 일부 독성물질에 노출될 경우 도파민 세포 손상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 흡연이나 카페인 섭취가 오히려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노화
- 나이가 들수록 세포의 자가 회복 능력이 떨어져 신경세포가 쉽게 손상됩니다.
-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
- 뇌세포가 산화 스트레스(활성산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세포 사멸이 가속화됩니다.

🧩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동 증상
- 떨림(진전)
- 주로 한쪽 손이나 발에서 시작되며, 안정 시에 더 두드러집니다.
- 운동 완서(움직임 느림)
- 일상 동작이 느려지고 표정이 굳어집니다.
- 근육 경직
- 몸이 뻣뻣해지고, 관절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 자세 불안정
- 중심을 잡기 어렵고, 넘어지기 쉬워집니다.
🔹 비운동 증상
- 수면장애, 우울감, 변비, 기억력 저하, 후각 저하 등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운동 이상보다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 파킨슨병의 진단
파킨슨병은 혈액검사나 MRI로 확진이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신경과 전문의의 임상 진단에 의존하며, 환자의 움직임, 걸음걸이, 손떨림 등의 양상을 세밀하게 관찰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도파민 수용체 스캔(DAT 스캔)
→ 도파민 활동 저하 정도를 확인 - 뇌 MRI
→ 다른 질환(뇌졸중, 뇌종양 등)과 감별
💊 파킨슨병의 치료법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파킨슨병을 완치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조절하고 진행을 늦추는 치료법은 다양하게 발전해 있습니다.
1. 약물치료
-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도파민 보충제(레보도파, L-DOPA) 복용입니다.
→ 도파민이 부족한 뇌에 이를 직접 보충해 운동 증상을 완화합니다. -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 COMT 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이 병용되기도 합니다.
2. 수술적 치료 (뇌심부자극술, DBS)
- 약물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입니다.
- 떨림이나 근육 경직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재활 및 운동치료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근력 운동은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물리치료나 언어치료를 병행하면 일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4. 영양 관리
- 단백질 섭취는 약물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약 복용 시간과 식사 간격 조절이 필요합니다.
- 항산화 식품(블루베리, 녹차, 브로콜리 등)은 뇌세포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생활 속 관리법
- 꾸준한 운동 – 매일 30분 이상 걷기나 요가로 신체 균형 유지
- 충분한 수면 – 불면이나 수면 무호흡은 증상 악화를 유발
- 긍정적인 마인드 – 우울감과 불안은 병의 진행에 영향을 줍니다.
- 정기 검진 – 신경과 정기 진료로 약물 효과 및 부작용을 점검해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파킨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한다면 충분히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손떨림이나 걸음걸이의 변화, 몸의 뻣뻣함 등 작은 신호라도 느껴진다면
“나이 탓이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신경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한준 교수

장진우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