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1일 방송된 ‘EBS명의’에서는 ‘복부대동맥 파열’에 관한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오늘은 생명에 큰 위협이 되는 ‘복부대동맥질환’과 명의 ‘강진모 교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복부 대동맥류란?
복부 대동맥류는 심장에서 흘러나온 혈액이 지나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복부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상태를 말합니다. 대개 동맥경화 등의 요인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늘어나는 과정에서 생기며, 50세 이하에선 드물고, 평균적으로는 65세 이상에서 진단됩니다.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관상동맥이나 경동맥, 말초혈관의 죽상경화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요 원인
복부 대동맥류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 노화와 동맥경화
- 유전적 요인
- 고혈압
- 외상 또는 감염성 질환 (예: 매독)
- 흡연: 흡연자의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7배 이상 높습니다.
- 가족력: 직계 가족 중 복부 대동맥류 병력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12~19%로 증가합니다.
특히 대동맥 벽의 엘라스틴과 콜라겐 형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 대동맥류가 더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동맥류는 점차 커지고,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파열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증상
복부 대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신체 변화가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복부 또는 허리, 옆구리의 둔한 통증
- 복부에서 박동이 느껴지는 증상
- 복부 팽만감 및 종괴
통증은 대개 서서히 나타나며 지속적이고, 때로는 박동성 또는 산통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 방법
1. 단순 복부 X선 촬영
- 석회화된 대동맥의 곡선 형태, 연부 조직 종괴 등으로 간접적인 진단 가능
2. 복부 초음파 검사
- 비응급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대동맥류의 유무와 크기를 판단
- 단점: 장내 가스나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 차이 존재
3. 복부 CT(단층 촬영)
- 정확도 거의 100%, 해부학적 정보 제공
- 응급 상황에서도 빠르게 활용 가능
4. 기타 검사: 혈관 조영술, MRI
- 진단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응급 상황에는 부적합

치료 방침
복부 대동맥류는 파열 시 매우 위험하며, 빠른 치료가 필수입니다.
1. 응급상황 대처
- 수술 전 과도한 수액 공급은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
- 목표는 수축기 혈압을 90~100mmHg 사이로 유지하며 주요 장기의 관류를 유지하는 것
2. 수술적 치료
- 파열된 대동맥류는 수술 없이는 치명적입니다.
- 수술 사망률은 약 50%, 파열 후 생존율은 10~20% 수준
- 최근에는 스텐트 그라프트(stent graft) 삽입술 등 비침습적 방법도 일부 환자에게 적용
3. 무증상 대동맥류
- 무증상일 경우에도 크기와 진행 속도에 따라 수술 여부 결정
- 일반적으로 내경이 5.5cm 이상이거나, 연간 1cm 이상 커지는 경우 수술을 권고
수술 방식
- 전통적 수술: 대동맥을 절개 후 인조혈관(graft)을 삽입
-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개복 없이 혈관 내 접근, 고위험군에 적합

예후와 생존율
복부 대동맥류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예후가 매우 나쁩니다. 수술로 교정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80~90%에 달하며, 수술을 받더라도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다만, 조기 진단 후 계획 수술을 진행할 경우 생존율은 95% 이상으로 올라가며, 이후의 장기 생존율은 일반 인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입니다.
마무리
복부 대동맥류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파열 시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특히 금연)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방송을 통해 소개된 강진모 교수의 설명처럼, 빠른 대응과 치료 결정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