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명의에서 소개된 이순태 교수와 뇌염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뇌염은 뇌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뇌염과 이차성 뇌염입니다.
① 일차성 뇌염
‘급성 바이러스성 뇌염’이라고도 불리는 이 유형은 바이러스가 직접 뇌나 척수에 침투해 발생합니다. 감염 범위는 일부 국소 부위에 국한되기도 하고, 때로는 뇌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② 이차성 뇌염
이는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의 후유증으로, 감염이 뇌로 확산되며 발생합니다. 보통 초기에 감염된 후 2~3주가 지나 증상이 나타납니다.

뇌염 원인
일차성 뇌염은 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해 생깁니다. 흔한 원인 바이러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단순 포진 바이러스
아르보 바이러스(arbovirus)
수두 대상 포진 바이러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거대세포 바이러스
일본 뇌염 바이러스 등
세균성(박테리아성) 뇌염은 수막뇌염 형태로 나타나며, 장염균, 네이세리아, 폐렴구균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면역 저하 환자에게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외상, 뇌 수술 후 생기는 이차성 뇌염은 황색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과 연관이 많고, 신생아의 경우에는 대장균이나 연쇄상구균에 의한 감염이 흔합니다. 드물게 살모넬라나 클로스트리디움 같은 균도 원인이 됩니다. 아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결핵균, 곰팡이, HIV 등이 관련됩니다.

뇌염 증상
뇌염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통
- 고열, 오한
- 구토
- 의식 저하 및 혼미
- 경련 및 발작
- 시력 저하
증상은 염증이 발생한 위치나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때로는 신경학적인 이상 증세도 동반됩니다. 일반적인 피로감이나 무기력, 짜증 같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타 증상으로는 졸림, 혼란, 방향 감각 상실, 목 경직, 광선 공포증 등이 있으며, 신생아의 경우 대천문(머리 정수리 부위)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뇌염 진단
의사의 진단은 증상의 경과를 세심히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흉부 엑스레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다른 질환 여부를 감별하고, MRI와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뇌에 염증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뇌척수액 검사는 뇌염 진단 및 원인 파악, 치료 효과 확인에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뇌염치료
경미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영양 섭취로 회복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두통이나 발열에는 해열제(타이레놀, 아스피린 등)를 사용할 수 있고, 필요 시 소염제로 뇌의 부기를 완화합니다. 발작이 동반될 경우에는 항경련제를 투여합니다.
감염성 뇌염의 경우, 감염 원인에 따라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또는 항결핵제가 사용되며, 뇌농양이 동반되었다면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반응이 관련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가 쓰이기도 합니다.
명의 이순태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