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정치적 불확실성과 항공 사고 여파로 인한 패키지 수요 감소로 하나투어(080160)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가는 하반기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성수기를 통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나투어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이 1,684억 원, 영업이익이 1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3% 감소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와 항공 이슈 등 외부 변수로 인해 패키지 여행 수요가 위축되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전세기 사입 손실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패키지 송출객 수는 총 56만 명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평균 판매 단가(ASP)도 103만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4만 명), 일본(10만 명), 유럽(10만 명), 미주(4만 명)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나, 중국은 총 6만 명이 다녀가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는 양국 간 교류 확대로 인한 비자 면제 등 정책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임 연구원은 “2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3분기와 최장 10일의 연휴가 예정된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하나투어의 2025년 연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2%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5만 400원 기준) 대비 약 29%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나투어가 패키지 여행 수요와 해외여행 트렌드 변화 속에서 하반기 중국 및 기타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을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았다.
-염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