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69세)은 25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향후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임을 통해 함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와 비은행 사업 부문의 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나금융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었다고 발표하였으며, 그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입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 회장을 “국내외 정세 불안과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후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하나금융 측은 “함영주 회장 연임 안건은 81.2%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되었으며, 이는 회장 2기 체제에서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 비은행 부문 강화의 추진력이 더욱 높아질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함 회장은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고객 중심의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앞으로 함 회장은 기업 가치 증대 계획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이미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 범위를 넓히고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그는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비은행 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제시하였습니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고졸 은행원에서 시작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한 인물입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한 후,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하였고 이후 서울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하였습니다. 그는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 영업 실적 1위를 기록한 경영자로 알려져 있으며,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은행장직을 맡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 하여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함 회장은 채용 비리와 관련된 대법원 판단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하나은행장 재임 당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2023년 11월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만약 임기 중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회장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염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