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문화유산 체험 행사
다가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국가유산청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우리 문화·자연·무형유산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기억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시대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처음 공개되는 자연유산 관람 기회까지,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어린이와 가족들, 무료로 4대궁과 왕릉 관람 가능
특히 어린이날 당일, 12세 이하 어린이 및 동반 보호자 2인은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해당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에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5월 5일부터 6일까지 경복궁 광화문에서 ‘수문장 교대의식 특별행사’를 개최합니다. 캐릭터 인형탈을 쓴 파수꾼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조선시대 직업군인의 선발 절차를 체험할 수 있는 ‘갑사 취재 체험’ 등에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체험에 성공한 어린이에게는 수문장 임명장과 기념품도 제공되어 자부심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자연유산의 특별한 공개와 체험의 기회
대전 서구 천연기념물센터에서는 ‘자연유산과 함께하는 어린이 자유Day’가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지질 수장고와 동식물 수장고를 어린이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며, 자연유산의 가치와 신비를 알릴 예정입니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자연유산 골든벨’ 퀴즈 대회도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수달 캐릭터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공룡화석 증강현실 체험, 얼굴 그림 그리기 등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됩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조선 왕실의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왕실의례’와 ‘천문하늘 여행’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종이 어차 제작, 어린이 타투 체험, 참여형 마술쇼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합니다.
한편,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집니다. 전통 국악 콘서트 ‘모여라, 우리들!’과 전래동화 ‘흥부놀부’, ‘도깨비와 개암나무’를 각색한 창작 인형극 ‘연희도깨비’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되어 관객을 맞이합니다.
목포에서 창경궁까지, 전국적인 문화행사 동시 개최
목포에서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지역 박물관이 공동으로 대규모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학생 도슨트가 유물에 대해 설명하는 ‘일일 도슨트’, 야외 마술쇼,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됩니다. 또한, 고려청자 만들기, 부채 꾸미기, 장난감 시계 제작 등 창의 제작 체험도 제공됩니다.
5월 6일 창경궁에서는 ‘효의 궁, 창경궁에서 정조의 효심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조선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마련한 회갑잔치를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효 사상과 전통 예절을 배우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함께 참여한 어린이는 복숭아꽃을 활용한 효도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문화유산 속에서 배우고 즐기는 특별한 하루
국가유산청은 “이번 어린이날 행사를 통해 온 가족이 전통문화의 가치와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며 뜻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이해시키고, 알찬 추억을 만들어 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염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