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4 인베스터 포럼 개최, 조주완 대표 미래비전 제시




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주완 CEO는 지난해 발표된 2030 미래비전 이후 약 1년간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공유했다. 이 행사는 LG전자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이날 포럼에는 조주완 대표를 비롯해 김창태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 등 LG전자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HVAC(냉난방공조), webOS 기반 콘텐츠 및 서비스, 구독 서비스 등 핵심 사업 부문의 주요 임원들도 함께했다.

이 행사는 LG전자가 중장기 전략을 투명하게 알리고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기획되었으며, 최근 몇 년간 진행된 미래비전 발표와 주주총회에서부터 이번 행사에 이르기까지 경영진이 직접 소통에 나서며 신뢰도를 높여왔다.

2030 미래비전의 핵심은 LG전자가 단순 가전 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과 맞닿아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인 구조로 전환하고, 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그리고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를 달성하는 ‘7·7·7’ 비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2030 미래비전의 재무 목표에 대한 중간 성과를 공개했다. 2024년 상반기 경영 실적(단, LG이노텍 제외)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8%, 영업이익률은 6%, 그리고 EV/EBITDA 멀티플은 4배를 기록했다.

조주완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왔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관된 전략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4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 제시

조 대표는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의 4대 방향성을 설명했다. 첫째,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전략이다. 가전과 TV와 같은 성숙한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해, 구독 서비스나 D2C(소비자 직접 판매)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자 했다.

둘째,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의 LG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콘텐츠, 광고,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셋째, B2B 사업을 가속화해 자동차 부품, 냉난방공조, 스마트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B2B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넷째, 신사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로봇,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유망 신사업 영역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포트폴리오 혁신 성과: 유니콘 사업으로 떠오른 가전 구독 서비스

LG전자는 이러한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이미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사업 모델들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가전에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유니콘 사업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해 1조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webOS 기반 광고와 콘텐츠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 세계 수억 대의 LG 제품을 기반으로 광고와 콘텐츠 수익을 창출하며, 올해는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을 위한 칠러 사업의 고속 성장

냉난방공조 사업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맞춰 칠러(Chiller) 사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향후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조주완 대표는 “LG전자는 B2B, 플랫폼 기반 서비스, 그리고 신사업 영역에서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LG전자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복지경제신문 염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