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4년 매출 영업이익 사상최고치 달성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2022년 최고치를 넘어 20조 원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린 2018년을 초과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출 66조 1930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23조 4673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였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작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6조 1075억 원, 영업이익 23조 3917억 원이었습니다.

특히, 작년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74.8% 증가한 19조 767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4.8%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동안 2236% 증가한 8조 828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각각 12.5%, 15%씩 증가한 것입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최대 실적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크게 기여했습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이 결합해 최상의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회사는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이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로 고성능, 고품질 중심의 메모리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2023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약 1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조 2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입금은 22조 7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6조 8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차입금 및 순차입금 비율이 각각 31%, 12%로 개선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이 탑재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공급을 확대하고 HBM4도 적기에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안정적인 수요에 맞춰 경쟁력을 갖춘 DDR5와 LPDDR5 생산을 위해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할 것입니다. 낸드 플래시는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을 고려한 판매 전략을 통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했습니다. 총 현금 배당액은 연간 1조 원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향후 배당 시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배당정책에 포함된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우선 활용할 예정입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며 “수익성이 높아진 제품 위주의 투자를 계속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염미정 기자